어느 깊은 산속에 못생긴 나무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 나무는 뒤틀리고 울퉁불퉁해서 목수들의 눈길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반면, 곧고 아름다운 나무들은 하나둘씩 목수들의 도끼에 베여 사라져갔습니다. 이렇게 못생긴 나무는 도끼에 찍힐 일이 없어서 천수를 누릴 수 있었죠. 바로 이것이 '무용지용'입니다. 쓸모없어 보이는 것의 진짜 쓸모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중국 고대 철학자 장자의 이야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장자는 친구 혜시와의 대화를 통해 이 개념을 설명했습니다. 혜시는 자신의 집에 큰 나무가 있는데, 몸통은 뒤틀리고 가지는 꼬불꼬불해서 쓸모없다고 불평했습니다. 그러자 장자는 그 나무를 넓은 들판에 심고 그 그늘 아래서 쉬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도끼에 찍힐 걱정 없이 마음껏 자랄 수 있다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