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닐다

무용지용(無用之用)의 지혜

이두철변호사 2024. 5. 25. 23:48

어느 깊은 산속에 못생긴 나무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 나무는 뒤틀리고 울퉁불퉁해서 목수들의 눈길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반면, 곧고 아름다운 나무들은 하나둘씩 목수들의 도끼에 베여 사라져갔습니다. 이렇게 못생긴 나무는 도끼에 찍힐 일이 없어서 천수를 누릴 수 있었죠. 바로 이것이 '무용지용'입니다. 쓸모없어 보이는 것의 진짜 쓸모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중국 고대 철학자 장자의 이야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장자는 친구 혜시와의 대화를 통해 이 개념을 설명했습니다. 혜시는 자신의 집에 큰 나무가 있는데, 몸통은 뒤틀리고 가지는 꼬불꼬불해서 쓸모없다고 불평했습니다. 그러자 장자는 그 나무를 넓은 들판에 심고 그 그늘 아래서 쉬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도끼에 찍힐 걱정 없이 마음껏 자랄 수 있다고 말입니다.

 

장자는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느 날 한 선비가 장자를 찾아와 말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은 크고 높지만 현실적으로는 쓸모가 없어 보입니다. 저 앞에 있는 나무처럼 말이죠.” 장자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그 나무가 못생겨서 목수들이 쳐다보지도 않기 때문에 오히려 오래 살 수 있었습니다. 햇빛이 쨍쨍한 날, 그 그늘에서 사람들이 시원하게 쉴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보세요.”

 

우리 주변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진짜 가치를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예를 들어, 낡고 해진 의자 하나가 있습니다. 그 의자는 지금은 보기 흉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중한 물건일 수 있습니다.

 

깨진 독이 하나 있습니다. 그 독에 아름다운 꽃을 심어 봅니다. 그러면 그 깨진 독은 어느새 아름다운 화분으로 변신합니다. 이처럼 쓸모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 우리의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무용지용의 진정한 의미는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쓸모없어 보이는 것이 오히려 큰 가치를 지닐 수 있습니다.

 

무용지용은 단순히 쓸모없음을 긍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쓸모없어 보이는 것들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더 큰 삶의 의미를 찾는 것입니다.

 

오늘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자신에게 더 큰 자부심을 느끼고, 쓸모없다고 여겼던 것들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무용지용의 지혜로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변호사 이두철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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