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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정리하기) 두려움 없는 마음(1)

법률정보/7. 내맘대로정리하기

by 이두철변호사 2021. 10. 3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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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없는 마음

- 툽텐 진파 지음, 임혜정 옮김

 

 

행복의 문을 여는 훌륭한 열쇠 : 자비심

 

 

나는 너이다.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특정한 행위 뒤에 감춰진 이기심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은 그 모습이 여전히 전부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한다. 인간이 진정으로 이타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믿음은 그저 순진한 생각으로 치부되어 왔다. 심지어 이타적인 행위는 이성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이타주의자는 위전자이거나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고 매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인간을 이기적인 존재로 보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라는 인식이 과학계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는 경쟁뿐만 아니라 협력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로운 과학적 움직임의 대부분은 공감에 대한 연구이다. 영장류 연구에서 아동발달 심리학, 신경 과학, 신경 경제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가 타인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행동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이해하고, 그것을 경험적으로 공유하는 인간의 타고난 능력이다. 이 개념은 오래 전부터 우리와 함께 했다. 황금률로 널리 알려진 남에게 대접 받고 싶은 만큼 남을 대접하라는 말, 불교 전통에서 말하는 다른 존재도 내가 그러하듯이 고통을 느끼니 해치지 말라는 금언 등의 예가 있다.

 

 

본성이다.

 

타인에게 공감하고 자비심을 가지고 친절을 베푸는 능력과 이타적인 행동은 사회 문화적으로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본성이다. 사람들이 사회화되면서 달라지는 점은 자신이 친절을 베풀 가치가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하는 것뿐이다. 그러고 보면 친절을 베푸는 어린아이의 순수한 본성을 망가뜨리는 것은 바로 사회라고 주장한 프랑스 사상가 장 자크 루소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자비심의 혜택

 

자비심이란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을 향해 건네는 작은 미소나 긍정의 몸짓일수도 있고, 내가 좌절감에 빠져 있을 때 가만히 내 이야기를 듣고 있는 친구의 모습일 수도 있다. 아끼는 제자에게 건네는 선생님의 진심 어린 충고가, 또 마음이 울적한 순간에 따뜻하게 안아 주는 배우자의 모습이 바로 자비심일 수도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베푸는 작은 친절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인정을 받고 있으며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기도 한다. 우리는 그렇게 다시 힘을 얻는다. 온 세상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삶 자체가 실은 서로가 친절을 주고 받는 가운데 유지되고 있다.

 

 

받는 즐거움

 

누군가가 베푸는 친절은 모두에게 이득이 되겠지만 그 친절을 느끼는 정도가 같은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이 베푸는 친절을 알아차리는 정도는 자신의 자비심과 비례한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이 베푸는 친절을 제대로 받으려면 우리 스스로가 친절을 베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베푸는 즐거움

 

친절은 유대감이라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를 일깨운다. 자비심과 친절을 통해 우리는 라는 좁은 감옥에서 벗어나 보다 큰 존재의 일부가 되는 느낌을 받는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만을 걱정하고, 자신만을 챙기는 이기심의 틀 속에 갇혀 있다. 그 틀을 깨고 세상과 소통하게 만드는 힘이 바로 자비심이다.

 

자비심이 우리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우리가 진실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도울 때 우리 뇌에서는 행복감을 주는 엔돌핀의 분비가 늘어나는데 이것을 헬퍼스 하이현상이라고 부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른 사람에게 의식적으로 자비심을 일으킬 때 자비심과 관련된 뇌 영역의 보상 센터가 활성화된다. 이때 작동되는 뇌 체계는 초콜릿과 같은 맛있는 음식을 떠올릴 때와 비슷하다.

 

아이들에게 친절한 행동을 하도록 장려했을 때 아이들이 느끼는 행복 지수는 높아졌으며 친절한 행동이 또래 수용도 증가로 이어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래와 잘 어울리는 것은 특히 십대에게 중요한 부분이며 집단 따돌림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우리가 스스로의 행복에 관심을 덜 기울일수록 더 행복해진다는 것이 행복의 역설이다. 자기중심성이 줄어들수록 행복은 더 커진다. 반면 이기적인 사람에게 이 세상은 스트레스, 두려움, 불안감이 가득한 곳이 된다. 사랑이 샘솟으면 우리는 자신의 협소한 자아를 벗어나 깊은 행복감을 경험하게 된다.

 

 

커지는 삶의 의미

 

자비심과 친절이 주는 가장 큰 혜택은 우리 삶을 의미 있게 한다는 점이다. 쓸모 있는 존재라는 느낌만큼 좋은 것은 없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도움을 주었을 때 우리는 활력과 자신감을 얻는다.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행복의 중요한 요건 가운데 하나이며 심지어 수명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비심 수행을 하면 텔로머라제(텔로미어는 꼬리 모양의 염색체 말단으로 세포 분열이 진행될수록 길이가 점점 찗아지며 노화와 관련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텔로머라제는 그 텔로미어를 복구하는 효소이다)에 흥미로운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 확인된다. 삶의 목적의식이 뚜렷한 사람은 텔로머라제의 양이 증가하였다. 봉사 활동이 고령자의 노화를 늦추고 있음을 확인한 연구 결과도 있다.

 

 

줄어드는 스트레스

 

자비심은 자신의 불행 그리고 타인의 나약함과 고통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다. 자비를 느낄 때마다 자신만을 챙기고 걱정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타인에게 눈을 돌리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요인은 변함없이 존재하지만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는 약화된다. 우리가 어떤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은 압도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자비심은 기운을 북돋운다. 어깨에 짊어진 삶의 짐이 조금은 가볍게 느껴지고 더 넒은 안목으로 자신을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자비심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또 다른 방식은 이해와 관용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자비심을 일으킬 수 있다면 그들 때문에 화가 나거나 기분이 상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특히 스스로에 대한 자비심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자비로워지면 실패를 한다고 해도 자신을 닦달하지 않고 그 상황을 이겨 낼 수 있다.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부끄럽게 여기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감추려고 애쓰는 것이야말로 엄청난 스트레스가 아닌가!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스스로에게 자비로워진다면 아무것도 감출 필요가 없다. 그리고 감추는 것이 없으면 두려울 것도 없다.

 

 

외로움을 치유

 

최근 시카고 대학에서 50세 이상 성년 2,000여 명을 육 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극도의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만이나 고혈압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두 배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14퍼센트 더 높았다. 심한 외로움이 흡연보다 더 해롭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외로운 사람들은 무리의 가장자리에서 늘 포식자들의 공격에 노출되어 있는 물고기와 같다.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주위를 살피고 긴장해야 하는 사람은 아침 시간에 코티솔 수치가 다른 사람보다 훨씬 높다. 하루를 시작하기도 전에 싸울 것인가 아니면 도망칠 것인가로 고민을 하는 것이다. 외로움이 장기간 지속되면 호르몬 균형과 신경계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마음을 활짝 열고 다른 사람을 보살피는 것, 다른 사람의 친절에 충분히 감동하는 것, 그리고 우리에게 내재한 자비심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것으로 우리는 건실한 사회적 유대감을 다질 수 있다. 우리는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다. 우리는 같은 인간뿐 아니라 동물과도 교감하고 싶어 한다. 함께하고 싶은 이 강한 열망은 행복한 삶의 결정적인 요소이다.

 

 

결 어

 

자비심 안에서 우리는 타인과 자신을 구별 짓기 위해 만들어 놓은 수많은 기준과 경계에서 벗어나고 동시에 깊숙이 숨어 있던 따뜻한 인간 본성이 드러난다. 지금 바로 내 앞에 있는 사람과 나를 연결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자비로운 본성이다. 이를 깨닫는 순간 우리는 알게 된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사람 역시 나처럼 행복을 바라고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하는 또 한 명의 인간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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