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정보/6. 기타

아트인문학 여행 × 파리, 새로운 세계로 이끌다!

이두철변호사 2021. 4. 4. 13:26

2021년도에 읽은 13번째 책이다.

 

(실은, 13번째로 ETF 투자와 관련된 책을 읽었다. 그런데 처음 개념 소개 부분 이후로는 별로 읽을 것이 없어 ‘후다닥’ 넘겨 버리고 나니, 너무 빨리 읽은 것 같고, 읽은 것 같지도 않고, 뭔가 허전했다. 그래서 13번째로 쳐주지 않기로 했다.)

 

우연히 딸이 읽으려다 말고 책꽂이에 고이 모셔둔 책을 발견했다.

“아트인문학 여행 × 파리”

<책 표지>

 

아무거나 그 순간 흥미를 끄는 것은 모조리 읽어보자는 원칙에 충실하여 책장을 열고 읽기 시작했다. 오호! 잘 읽힌다. 게시된 회화들이 너무 느낌 있다. 작가(김태진)님이 글을 잘 쓰신 것 같다. 심지어 이 책을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읽었다.

 

한 가지 기억에 남는 스토리가 있어 적어본다.

 

“모네”가 그린 그림들이다. 제목은, “양산을 쓴 여인”(위), “아르장퇴유 부근의 개양귀비꽃”(아래) 이다.

모네는 바티뇰 지역에서 모델로 활동하던 한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 그녀의 이름은 “카미유 동시외”였다. 모네는 평소 여자 보는 눈이 높았다. 귀부인이 아니면 거들떠 보지 않는다고 말하곤 했었다. 그랬던 모네가 가난한 집안 출신의 모델과 사랑에 빠졌던 것이다. 당시 모네는 무명이었다. 모네는 카미유를 모델로 그림을 그렸다. 카미유가 아이를 임신하면서 모네의 고민이 시작되었다. 모네의 온 집안이 결혼을 반대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모네는 용기를 내어 고향의 가족을 찾아가 설득해보았지만 결국 카미유와의 결혼을 승낙받지 못했다. 모네는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집에서 보내는 생활비로 생계를 이어갔으므로 가족의 뜻을 거스르고 카미유와의 결혼을 강행할 수는 없었다.

 

모네는 아르장퇴유에서 카미유, 아들 “장”과 함께 살았다. 아내를 그리는 일이 행복했다. 그 무렵 모네의 그림이 잘 팔리면서 살림도 점점 나아졌다. 모네는 여유가 생길 때면 살림을 도와줄 사람을 고용해 카미유가 고생하지 않도록 챙겼다.

<양산을 쓴 여인(카미유와 장)>
<아르장퇴유 부근의 개양귀비꽃>

 

모네가 어려울 때 모네의 그림을 사주고 초상화를 의뢰하면서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한 사업가(“오슈데”)가 있었다. 불경기가 시작되면서 오슈데는 사업에 실패하여 큰 빚을 지고 도피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모네는, 과거 은혜를 생각하여, 오슈데의 처(“알리스”)와 여섯 자녀들의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게 해주었다. 알리스는 교양 있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여자였다.

 

카미유는 몸이 약했는데 그 무렵 병까지 얻어 고생했다. 좋아하는 모델 일은 물론 산책 다니는 일도 힘들어 했고 병석에 누워 지내는 일이 많아졌다. 알리스는 아픈 카미유를 정성을 다해 간호하였고 아이들도 잘 돌보아 주었다. 그러나 카미유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했다. 알리스가 곁에서 도와주니 좋았지만 같은 지붕 아래서 남편과 알리스가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적잖이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카미유는 몸이 조금 나아졌을 때 무리해서 아이를 가졌는데 이것이 그녀의 건강을 급속도로 나빠지게 했다. 카미유는 아이를 겨우 해산했지만 이후 병석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끝내 죽고 말았다. 그녀의 나이 서른 두 살이었다.

 

모네의 사랑을 받아준 이유로 카미유는 젊은 날 오랜 굶주림의 생활을 견뎌야 했다. 모델이 되는 일도 무척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오랫동안 몸을 움직일 수 없으니 무척 고생스러웠을 텐데도 남편의 성공을 위해 눈보라 치는 궂은 날이든 뙤약볕 아래든 마다 않고 모델을 해주었다. 이제 모네가 서시히 이름을 알려 조금 살만한 때가 되었는데 그렇게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임종을 맞는 카미유>

 

알리스의 남편 오슈데는 파리에서 사업 재기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남편으로부터 파리로 돌아오라는 간곡한 요청이 여러 번 있었음에도 알리스는 모네의 곁에 남았다. 오슈데의 재기가 불가능해지자 모네는 알리스의 아이들을 모두 자신의 아이로 들였다. 오슈데가 죽고 난 뒤, 모네와 알리스는 결혼했다. 끝.

 

다음 책은 당연히 “아트인문학 × 이탈리아” 이다. 읽고 또 돌아오겠다. 안녕~ (뒷광고 아닙니다ㅎㅎ)

 

변호사 이두철

https://lawldc.modoo.at/ 

 

[변호사 이두철 법률사무소 - 홈]

상담예약 042-485-3657

lawldc.modoo.at